난쟁이 옆집에 사는 명희는 좋아하는 남자에게 배가 고파라고 웃으며 말한다.
동네 아이들은 배가 고파 흙을 주워 먹고 난쟁이의 막내딸 영희는 그 아이들을 보며 생쌀을 먹는다.거인은 구조 속에 숨은 듯한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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투기꾼을 처단한 앉은뱅이에게 꼽추는 내가 무서워하는 것은 자네의 마음야.기억이 썩 생생한 것은 아니지만 ‘어떤 느낌이었다 하는 흐릿한 감상을 품고 있었는데 다시 집어 든 책은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.
어떤 층위에서는 우리가 여전히 난쟁이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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